2010년 5월 3일 월요일

안성 목장..

5/2 일요일 아침..

 

잠결에 부산한 소리가 들린다..달그락 달그락..푸쉬~ 설겆이 하고 밥하는 소리도 들리고..

 

쏴아~~ 샤워하는 소리도 들리고..

 

일어나야 하는데..눈이 안떠진다..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닌가 보다..다시 잠들었는데..

 

우리 오여사님..날 깨운다..

 

벌써 10시란다..엥~!?! 벌써~!?!? 그러기엔 눈이 너무 안떠지는데..

 

늦으면 사람많고 더우니까 후딱 다녀오자고 한다..오늘..안성목장 가기로 한날..

 

부쉬쉬~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웬걸..오여사님 또 구라치셨다..벌구..ㅡ_-;

 

7시15분..크헝~

 

엉기적 엉기적 씻고..과일 깍아서 담고..허브차도 보온병에 담고..

 

주먹밥 6개 만들어서 아침대용으로 먹고..출발했다~

 

날씨..끝내주게 좋다~!! 아니..덥다..하악하악~~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찾아간 안성목장..음..도착 즈음에..갑자기 구제역이 떠올랐다..

 

들어갈 수는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 구제역 때문에 우회하라는 팻말이 있다..흠..

 

쌩까고 그냥 들어갔다..ㅡ_-;;조심조심..창문열고 바람을 만끽하며 들어가는 도중..

 

갑자기 뭔가가 푸슈슈슈슈슈슉~~~~ 덴쟝..자동센서 달린 소독기 인가보다..아놔~OTL..

 

역시..말 들었어야 해..

 

처음 내린곳은 승마센터..말탈일 없어서..울 오여사님..더 들어가 보자고 해서 그냥 차타고 들어갔다..

 

걸어갔으면 큰일날뻔 했다..꽤나 멀더구만~ㅡ_-;;

 

5분여 찬찬히 벌판을 지나 달려서..나무 한그루 있는 곳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사람들..좀 있더군..구제역 많지는 않고..오나양 말씀..밀밭이란다..음..밀은 처음 본거 같은데..

 

아뭏튼..구제역 때문에 다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서성서성..나무 밑 그늘도 못 들어가게 다 막아놨다..ㅡ_-;;

 

그래서 바로 옆 배밭으로 갔다..아..배밭 주인님..꽤나 인상 좋으신분..

 

우릴 부르더니 "이리와봐요~~ 이리와서 이것 좀 찍어봐요~~" 하신다..

 

가만보니..배나무 위에 산비둘기가 둥지틀고 알을 품고 있다..허허허허~

 

역시나..본능적인 모성애 인가..사람들이 사진찍고 하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고 열심히 알만품고 있다..

 

주인아저씨..어디서 왔냐 물으시고..우리집 옥상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어야 하는데~ 하신다..

 

배밭 바로 옆에 2층집이 있는데..꽤나 전망이 좋아보인다...but..우린 그냥왔다..ㅋㅋㅋ

 

그곳을 나와서 간 곳은..오여사님이 미리 사전검색 해 놓으신 가마솥들밥..

 

가마솥밥은 많이 봤는데..가마솥 들밥은 뭔가..했는데..아하하하하 들에서 먹는 밥인가 보다..ㅋㅋㅋ

 

예전 들에서 일하면서 먹는..그런 들밥..

 

양푼에다가 보리밥하고 쌀밥을 반반씩 해서 가득 가져다 주시면..그걸 다시 각각의 밥그릇에 퍼다가

 

각종나물하고 비벼 먹는다..아..맛나다..된장국도 맛나고..2인분 시켰는데..얼추 3인분인 될만한 양이다~

 

토요일 점심도 보리밥 먹었는데..생각지도 못하게 또 보리밥이시다..ㅋㅋㅋ

 

덕분에..집에와서 보리방구 붕붕붕뿡뿡뿡..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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